성인에게서 턱 여드름이 호발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고양시 일산 리뉴앤영 의원 대표원장 이우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인의 턱 여드름 원인 및 자꾸만 재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학생 때는 여드름이 이마에 많이 났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턱에만 계속 생겨요.”
“생리할 때마다 턱라인에 크고 아픈 여드름이 올라오는데 호르몬 때문인가요?”
성인 여드름 때문에 진료를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성인이 된 뒤에는 턱이나 턱선처럼 얼굴 아래쪽에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어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턱 여드름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호르몬 문제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청소년기부터 이어진 여드름인지, 성인이 된 뒤 처음 시작됐는지, 월경 주기와 관계가 있는지, 면포와 깊은 염증 중 어떤 병변이 반복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원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른에게서 나타나는 여드름, 턱 여드름에 대해 알아볼게요.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여드름은 사춘기에만 생기는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청소년기에 시작된 여드름이 성인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고, 학생 때는 거의 없었다가 20대 이후 처음 나타나기도 해요.
특히 성인 여성에서는 턱이나 턱선, 입 주변처럼 얼굴 아래쪽에 염증성 병변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 여드름이라고 해서 모두 턱에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마나 볼에 좁쌀이 함께 생기기도 하고, 턱에는 깊고 아픈 여드름이 생기면서 볼에는 작은 면포가 섞여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성인 여드름’이라고 구분하기보다 어느 위치에 어떤 형태의 병변이 반복되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턱 여드름 원인은 호르몬 때문인가요?
호르몬은 턱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존재하는 호르몬으로,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늘릴 수 있어요.
피지가 많아지고 모공 입구의 각질이 원활하게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피지와 각질이 모낭 안에 쌓이면서 면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염증 반응이 더해지면 붉고 아픈 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성은 월경 주기 동안 여러 호르몬의 균형이 계속 변합니다. 특히 월경 전에는 에스트로겐 등에 비해 안드로겐의 상대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이 시기에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턱이나 턱선의 여드름이 심해지는 분들이 있어요.
다만 턱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혈액 속 안드로겐 수치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닙니다. 검사에서는 정상 범위여도 피지선이나 모낭이 안드로겐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여드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턱에 여드름이 반복될 때는 단순히 ‘호르몬성 여드름’이라고 판단하기보다,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는지, 어떤 형태의 여드름이 반복되는지, 다른 악화 요인이 함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에 난다고 모두 호르몬에 의한 여드름은 아닙니다
턱 여드름은 호르몬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턱과 턱선은 손이나 마스크, 면도처럼 반복적인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요.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 마스크와 면도에 의한 마찰, 손으로 턱을 자주 만지는 습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턱을 자주 괴거나 손으로 만지는 습관이 있거나, 면도 후 자극이 반복되거나, 새로 바꾼 화장품을 사용한 뒤부터 턱 주변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으로 턱을 만지면 헤어 제품이 턱선 부근에 남아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죠.
그래서 턱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월경 주기뿐 아니라,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좁쌀이 주로 반복되는지, 붉고 아픈 염증이 생기는지, 피부 깊은 곳에서 단단하게 만져지는 병변이 생기는지에 따라 원인을 추정하는 방향과 치료 순서도 달라질 수 있어요.
결국 턱 여드름은 한 가지 원인을 찾기보다, 언제 심해지고 어떤 자극과 함께 반복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영향을 줄까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시기에 여드름이 더 올라온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을 비롯한 여러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과 신호가 증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CRH라는 호르몬도 함께 작용하는데, 피지선 세포에는 CRH에 반응하는 수용체가 있어 피지 생성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수면 부족도 몸에는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과 면역 반응이 흐트러질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이미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에서는 피지 분비와 염증을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하나만으로 여드름이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면포나 염증이 반복되는 피부에서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CRH(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성화되는 호르몬 신호 중 하나입니다.
음식 때문에 턱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나요?
음식이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턱 여드름의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비교적 근거가 많이 쌓인 부분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식습관입니다.
단 음식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도 증가합니다.
이때 인슐린과 함께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신호가 활성화되면 피지선의 활동과 피지 생성이 늘고, 모공 입구의 각질도 쉽게 쌓이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결국 피지와 각질이 모낭 안에 쌓이기 쉬워지고, 이미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에서는 면포나 염증성 여드름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초콜릿이나 빵을 한 번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턱 여드름이 생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의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여드름 자체도 호르몬·피지·각질·염증 반응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정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평소 식습관과 여드름이 심해지는 시기가 반복적으로 겹치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이미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되고 있다면 식단 조절만으로 버티기보다 현재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한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호르몬 관련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턱 여드름이 있다고 모든 사람에게 호르몬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인 여성에서 여드름과 함께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 경우
- 이전보다 체모가 뚜렷하게 증가한 경우
- 두피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심한 여드름이 시작된 경우
등입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과 같은 호르몬 관련 질환을 포함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어요.
반대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턱 여드름만 있다는 이유로 반드시 호르몬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나 안드로겐의 영향이 큰 성인 여성 여드름에서는 복합 경구피임약을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복합 경구피임약은 난소의 안드로겐 생성을 줄이고 자유 안드로겐의 영향을 낮춰 피지선 자극과 반복되는 염증성 여드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월경불순이나 다모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적 증상과 여드름을 함께 조절하는 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드로스피레논과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이 들어 있는 ‘야즈(Yaz Tab.)’는 피임을 위해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려는 14세 이상 초경 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에 허가되어 있습니다.
다만 혈전 위험, 흡연 여부, 편두통, 임신 계획 등을 확인해야 하죠.
턱에 계속 같은 여드름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 자리에 여드름이 계속 생긴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드름이 반복되는 부위에서는 모공 입구의 각질이 잘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서 피지와 각질이 모낭 안에 쌓이기 쉽습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피지가 지나가는 피지선관과 모낭의 윗부분이 늘어나면서 내부에 피지와 각질이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하나의 염증이 가라앉더라도 주변의 면포가 다시 염증으로 진행하면서 비슷한 위치에서 새로운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이전 염증이 가라앉은 뒤 붉은 자국이나 갈색 색소침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여드름이 겹쳐 생기면, 한 병변이 계속 낫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같은 부위에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현재 올라온 병변 하나만 보기보다, 주변에 면포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는지와 새로운 염증이 계속 생기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고 아픈 턱 여드름이 반복되면 기다려도 될까요?
작은 면포 몇 개가 일시적으로 생겼다면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관리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턱이나 턱선에 크고 단단한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통증이 있거나, 가라앉은 자리마다 패인 흔적이 남기 시작한다면 치료 시기를 너무 오래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염증이 피부 깊은 곳까지 진행될수록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뿐 아니라 패인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뉴앤영에서는 단순히 턱이라는 여드름 발생 위치만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먼저 면포가 많은지, 붉은 염증인지, 피부 깊은 곳에서 단단하게 만져지는 병변인지, 월경 주기와 반복성이 있는지, 이미 흉터가 남고 있는지를 구분합니다.
이후 현재 피부에 필요한 경우 압출,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 염증 조절 등을 순서에 맞게 고려하게 됩니다.
여드름 치료 전체의 순서와 압출·약·레이저를 어떻게 선택하는지는 🔗‘일산 여드름 피부과, 치료가 필요한 기준부터 흉터까지’ 글에서 자세히 이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턱 여드름은 위치보다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 여드름 원인을 호르몬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모공이 막히는 과정과 염증 반응, 반복적인 마찰이나 생활환경이 함께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따라서 턱에 여드름이 났다는 사실 자체보다 언제 심해지는지, 어떤 형태가 반복되는지, 얼마나 깊은 염증이 생기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뉴앤영에서는 턱에 여드름이 반복된다고 해서 처음부터 여러 치료를 권하지 않습니다.
현재 반복되는 병변의 형태와 흉터 위험을 먼저 구분하고, 관리만으로 지켜볼 수 있는 경우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나누는 것을 우선하고 있어요.
빨리 많은 치료를 하는 것보다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고,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는 것이 성인 여드름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AAD)의 성인 여드름 원인 안내 글‘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니, 참고해 보세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유용한 피부 정보를 전달하는 고양시 일산 리뉴앤영 대표원장 이우석이었습니다.




